무엇을 담았나
채팅과 에이전트는 무엇이 다른가
챗GPT나 클로드와 대화를 나눠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궁금해진다. 다들 말하는 '에이전트'는 지금까지 하던 채팅과 정확히 뭐가 다른 걸까.
차이를 네 가지 속성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 속성 | 일반 채팅 | 에이전트 |
|---|---|---|
| 자율성 | 물으면 답하고 기다린다 | 목표를 받으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한다 |
| 도구 사용 | 텍스트만 돌려준다 | 캘린더·이메일·파일을 직접 다룬다 |
| 기억 | 창을 닫으면 처음부터다 | 이전 작업을 기억하고 반영한다 |
| 목표 지향 | 물은 만큼만 답한다 | 최종 목표까지 단계를 쪼개 처리한다 |
비유를 들면 이해가 빠르다. 채팅은 안내데스크 직원이고, 에이전트는 내 일을 직접 처리해주는 담당자다. 안내데스크는 묻는 말에 답하고 끝나지만, 담당자는 "이 일 좀 끝내줘" 한마디에 알아서 움직인다.
이 구분을 짧게 줄이면 이렇다. 응답하는가, 실행하는가. 한 번 묻고 한 번 답하는 일이라면 채팅으로 충분하다. 여러 단계를 거치고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실제로 뭔가를 처리해야 한다면 그건 에이전트의 일이다.
그럼 지금 당장 에이전트를 만들 방법이 없을까. 있다. 클로드의 Projects 기능(무료, 프로젝트 최대 5개)이나 챗GPT의 커스텀 GPT(Go 요금제는 월 8달러부터, Plus는 20달러부터 — 달러 기준)를 쓰면 30분 만에 첫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지시문을 적고 참고 자료 파일을 올려두면, 그다음부터는 새 대화를 열어도 같은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 코딩은 필요 없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이렇게 만든 에이전트는 분명 똑똑하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내가 매번 말을 걸어야 움직이고, 내 컴퓨터의 파일을 직접 열어 고치지 못하며, 내가 잠든 사이에 알아서 일해두지도 못한다. 채팅창 안에 갇혀 있는 셈이다. "받은 자료 폴더를 직접 열어서 정리해줘", "매일 아침 자동으로 정리해둬" 같은 부탁을 하려면 한 단계 더 올라가야 한다. 그 단계가 클로드 코드다. 내 컴퓨터에서 실제로 손발을 쓰는 에이전트를 내가 직접 만드는 자리다.
클로드 코드는 웹의 챗봇과 무엇이 다를까. 표로 보면 분명해진다.
| 구분 | 클로드.ai / 노코드 (웹) | 클로드 코드 (내 컴퓨터) |
|---|---|---|
| 내 파일 읽기·수정 | 안 됨 | 됨 |
| 프로그램 실행 | 안 됨 | 됨 |
| 내 폴더 접근 | 안 됨 | 됨 |
| 대화 기억 | 그 세션 안에서만 | CLAUDE.md로 계속 남는다 |
| 자동 실행 | 안 됨(매번 말 걸어야) | 됨(정해둔 시각에 스스로, 5장에서 다룬다) |
CLAUDE.md·서브에이전트(.claude/agents)·스킬(.claude/skills/<이름>/SKILL.md) — 표 오른쪽 칸을 채우는 이 셋은 이름만 낯설 뿐, 클로드 코드 안에 이미 갖춰진 공식 기능이다.
나만의 에이전트로 올라가는 네 단계
나만의 에이전트를 만드는 길은 정확히 네 단계로 나뉜다.
규칙은 CLAUDE.md에 적고, 반복되는 업무는 스킬로 만들고, 역할은 서브에이전트로 나눈다. 다만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장치는 훅(hooks)이라는 별도 장치에 담기는데, 이 부분은 이 책에서 다루지 않는다.
| 단계 | 무엇인가 | 노코드 대비 무엇을 더 해주나 | 초보 난이도 |
|---|---|---|---|
| ① 작업 폴더 + CLAUDE.md | 폴더 하나와 "너는 무슨 일을 하는 누구다"를 적은 한 장 | 내 폴더의 실제 파일을 읽고 그 규칙대로 일한다. 기억이 계속 남는다 | 쉬움 — 코딩 없이 한국어로 쓴다 |
② 반복 작업 → 스킬(/명령어) | 매번 똑같이 시키는 절차를 한 번 적어 버튼으로 만든다 |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할 필요가 없어진다. /주간보고 한 줄로 끝난다 | 보통 — SKILL.md 한 장을 채운다 |
③ 역할별 서브에이전트(.claude/agents) | "이 일만 하는 전문가"를 따로 정의한다 | 한 에이전트가 다 떠맡지 않고 역할을 나눈다. 큰 일에 강하다 | 보통 — 정해진 양식에 채워 넣는다 |
| ④ 여러 에이전트를 묶은 팀 | 조율자와 전문 에이전트들이 하나의 의뢰를 나누고 다시 모은다 | "팀"이 생긴다. 조사·집필·디자인을 한 번에 맡길 수 있다 | 높음 — 따라 만들기보다 이해하는 자리 |
네 단계는 순서대로 쌓인다. 폴더 하나와 CLAUDE.md만 있어도 이미 '나만의 에이전트'라고 부를 수 있다. 매번 같은 지시를 반복하면 그 지시를 스킬로 옮겨 적고, 맡길 일의 성격이 갈리기 시작하면 역할별로 서브에이전트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그 에이전트들을 한데 묶어 일을 나눠주고 다시 모으는 조율자를 하나 세우면 그게 팀이다.
①과 ②가 이 책의 실습이다. ③은 한 단계 위를 살짝 맛보는 자리다. ④는 여기까지 가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보여주는 도달점이다. 이 회사 자체가 네 단계를 실제로 갖춘 모습이다. 3장에서 그 안을 연다.
살아있는 예제 — 진짜 돌아가는 회사를 해부한다
나는 실제로 AI 회사를 하나 운영한다. 사람이 아니라 에이전트로 이뤄진 회사다.
부서마다 워크스페이스가 하나씩 있고, 그 안에는 CLAUDE.md(헌장)와 .claude/agents(역할들), .claude/skills(반복 절차)가 들어 있다. 2장의 네 단계 중 ①②③을 각 부서가 갖추고, 그 위에 ④ 조율자 한 명을 얹은 구조다.
역할 하나를 글로 어떻게 정의하는가
리서치팀의 실제 서브에이전트 파일(~/research-team/.claude/agents/리서처.md — 내 컴퓨터의 실제 폴더 구조다)을 열어보면 뼈대는 이렇다.
---
name: 리서처
description: 주어진 주제를 다양한 출처에서 조사하는 1차 수집가...
tools:
- WebSearch
- WebFetch
- Read
- Write
model: claude-sonnet-4-6
---
나는 EVE다.
## 역할
팀장에게서 조사 목표를 받아 출처를 탐색하고 1차 발견을 정리한다.
## 0순위: 대표 자산 먼저 채굴 (가장 중요한 규칙)
외부를 뒤지기 전에 볼트·온톨로지를 먼저 캔다.
## 산출물
research-log/[주제]-[날짜]-리서처.md 에 정해진 양식으로 저장
실제 파일은 이보다 더 복잡하다. 그대로 베끼기보다는, 아래처럼 초보가 바로 가져다 쓸 수 있는 최소 뼈대로 단순화하는 편이 낫다.
---
name: 자료정리담당
description: 받은 자료를 정해진 형식으로 정리하는 담당. 자료 정리가 필요할 때 부른다.
---
너는 내 자료정리 담당이다.
## 역할
내가 주는 거친 자료(메모·링크)를 읽고, 정해진 형식으로 정리한다.
## 항상 지킬 규칙
- 결과는 늘: ① 핵심 3줄 ② 자세한 내용 ③ 출처
- 자료에 없는 건 지어내지 말 것
## 끝나면
"이렇게 정리됐습니다"로 요약해서 보고할 것
서브에이전트는 이름·하는 일을 적은 한 줄과, 역할·규칙·결과 형식을 한국어로 적은 본문으로 이뤄진다. 실제로 꼭 있어야 하는 항목은 name과 description 둘뿐이고, tools·model을 포함한 나머지는 전부 선택이다(공식 필드는 모두 16개이며, 자세한 목록은 공식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율자 뼈대 — 유미
에이전트가 여러 개로 늘어나면, 그 위에 일을 나눠주고 결과를 모으는 조율자 에이전트를 하나 더 두면 그게 팀이다. 내 컴퓨터의 실제 폴더 구조인 ~/company-hq/.claude/agents/총괄본부장.md의 골자는 이렇다.
---
name: 총괄본부장
description: 의뢰를 받아 부서에 분배하고, 결과를 통합 검증해 보고한다. 대표의 유일한 창구.
---
너는 유미, 총괄본부장이다.
## 행동 원칙
- 먼저 그림을 그린다 (어느 부서가 어떤 순서로)
- 신뢰하되 검증한다 ("다 했습니다"를 그대로 믿지 않고 직접 대조)
- 한 목소리로 보고한다 (결정은 대표 몫)
2장의 ④단계가 가리키는 실체가 이것이다.
반복 절차 = 스킬
반복되는 절차는 스킬로 굳힌다. 이 회사의 brief와 research가 그 예다. "의뢰 접수 → 분배 → 검증 → 보고"처럼 매번 똑같이 반복하는 절차를 SKILL.md 한 장으로 적어두면, /brief나 /research처럼 명령 하나로 부를 수 있다. 2장의 ②단계란 바로 이런 모습이다.
회사의 뼈대를 그대로 옮기려 하지 않아도 된다. 이름 하나, 설명 한 줄, 역할을 적은 본문 하나면 첫 에이전트로 충분하다.
따라 하기 — 내 첫 에이전트를 만든다
클로드 코드로 에이전트를 만든다고 하면 흔히 코드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첫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코드는 한 줄도 없다.
이번에 만들 것은 "내 자료를 정해진 형식으로 정리해주는 도우미"다. 여섯 단계로 나눠 따라가면 된다.
- 1클로드 코드 설치와 로그인. 터미널은 맥에서는 ⌘+스페이스(스포트라이트)를 눌러 '터미널'을 검색하면 열리고, 윈도우에서는 시작 메뉴에서 'PowerShell'을 검색하면 열린다. 맥·리눅스는 그 터미널에
curl -fsSL https://claude.ai/install.sh | bash를, 윈도우는 파워셸에irm https://claude.ai/install.ps1 | iex를 입력하면 설치된다. 클로드 코드는 무료 플랜이 없어, claude.ai 유료 구독(Pro 월 20달러부터, Max 월 100달러부터 — 달러 기준) 또는 종량제(쓴 만큼 요금을 내는 방식) API 키가 있어야 로그인해 쓸 수 있다(처음이라면 구독 방식이 간단하다). 설치가 끝나면 터미널에서 에이전트를 둘 폴더로 이동해claude를 입력한다. 이걸로 클로드 코드가 그 폴더에서 시작된다. - 2작업 폴더 만들기. 예를 들어 "내-자료정리방"이라는 폴더 하나면 된다.
- 3그 폴더에 CLAUDE.md 한 장 쓰기. 여섯 단계 설명이 끝난 뒤에 나오는 템플릿을 그대로 붙여넣으면 된다. 이것이 2장의 ①단계, "내 첫 에이전트"의 실체다.
- 4일 시켜보기. "받은 자료 정리해줘"라고 시킨 뒤 결과를 확인한다. 어긋나면 CLAUDE.md를 고치고 다시 시켜본다. 3~5회 다듬으면 안정된다.
- 5반복되면 스킬로 옮긴다(2장 ②단계). 매번 같은 지시라면
/자료정리처럼 명령 하나로 굳혀둔다. - 6역할이 갈리면 서브에이전트로 나눈다(2장 ③단계 맛보기). 3장에서 본 최소 뼈대를
.claude/agents/에 한 장 적으면 된다.
붙여넣을 CLAUDE.md 템플릿은 이렇다.
# 너는 누구인가
너는 내 자료 정리 도우미다. 내가 던지는 거친 자료(메모·링크·캡처 글)를
읽기 좋은 형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네 일이다.
# 나(사용자)에 대해
- 나는 [직업/하는 일]이고 코딩은 모른다. 어려운 용어는 쉬운 말로 풀어줘.
- 내가 자주 다루는 주제: [예: 마케팅 트렌드, 고객 피드백]
# 항상 지킬 규칙
- 결과는 늘 이 형식: ① 핵심 3줄 ② 자세한 내용 ③ 출처/링크
- 추측하지 말고, 모르면 "여기는 확인이 필요합니다"라고 표시
- 자료에 없는 내용을 지어내지 말 것
# 일하는 방식
- 큰 작업은 먼저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계획을 한 줄로 보여주고 시작
- 다 했다고 끝내지 말고 "이렇게 정리됐습니다"로 결과를 요약해줘
대괄호 안만 채우고 나머지는 그대로 둬도 된다.
여기까지가 만드는 절차다. 처음부터 매끄럽게 움직이는 경우는 드물다.
흔히 막히는 지점과 다음 단계
CLAUDE.md를 써넣고 일을 시켰는데, 왜 시킨 대로 되지 않을까.
| 막히는 상황 | 해결 |
|---|---|
| CLAUDE.md를 무시하는 듯하다 | 내용이 너무 길거나 모호하기 때문이다. 65줄 이내로 줄이고 "항상 ~"·"절대 ~ 금지"처럼 단정적으로 적는다 |
| 매번 결과가 다르다 | 형식 규칙을 수치로 못박는다. "항상 핵심 3줄로"처럼 |
| 자료를 못 읽는다 | 특수한 형식이라면 .txt나 .pdf로 변환한 뒤 넣는다 |
| "완료"라는데 실제로는 아니다 | 정말 됐는지 결과를 직접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습관을 들인다. 최종 확인은 사람 몫이다 |
| 같은 문제가 세 번 반복된다 | 새 세션을 열고 처음부터 다시 설명한다. 그 교훈을 CLAUDE.md에 적어두면 재발을 막는다 |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는 길은 세 가지다.
- 부서로 키우기 — 3장에서 본 조율자처럼, 역할별 서브에이전트 위에 조율자 하나를 세우면 팀이 된다.
- 자동 실행 — 스킬을 정해진 시각에 저절로 돌게 하는 방법이다. 매일 아침 6시에 구독 채널의 새 영상을 정리해 알려주는 것처럼, 정해둔 시각에 사람 없이도 저절로 실행되는 사례가 실제로 있다.
- 도구 연결 — 지식그래프나 캘린더 같은 외부 서비스를 에이전트에 붙이는 방법이다. 손발을 하나 더 다는 셈이다.
다만 짚어둘 것이 있다. 에이전트에게 맡긴 자동화는 도구 호출 하나만 삐끗해도 실패하는 일이 잦고, 시연에서 잘 되는 일과 실제 운영에서 매일 잘 도는 일은 다른 문제다. "정말 시간을 아꼈는가"를 따질 때도 결과를 검토하고 고치는 데 드는 시간까지 넣어 계산해야 정확하다. 작게 시작해 검증하고, 확인되면 조금씩 넓혀가는 순서를 권한다.
에이전트가 내놓은 "완료"를 그대로 믿지 않고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결국 남는다. 결정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폰에서 내 에이전트 부르기 — 챗봇 연결
약속 장소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문득 생각난다. 아까 만든 자료 정리 도우미에게 오늘 받은 메모를 정리해두라고 시키고 싶은데, 지금 손에 있는 건 노트북이 아니라 휴대폰뿐이다.
지금까지 만든 에이전트는 터미널 앞에 앉아 있어야 쓸 수 있다. 하지만 일은 책상 밖에서도 생긴다.
- 폰에서 부른다 — 외출 중이나 이동 중에 "그거 정리해둬"를 카톡 보내듯 보낼 수 있다.
- 에이전트가 먼저 알린다 — 매일 아침 요약이나 새 매물 알림처럼, 에이전트가 결과를 먼저 메신저로 밀어 보낼 수도 있다.
- 채팅앱이 곧 입출력 창구가 된다 — 새 앱을 깔 필요 없이 늘 쓰는 텔레그램·디스코드·슬랙 안에서 내 에이전트와 대화한다.
다만 카카오톡은 개인용 봇 연결 통로를 공식으로 열어두지 않아 이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앞의 "카톡 보내듯"은 그 편한 느낌을 말한 것이고, 실제 연결 통로는 텔레그램·디스코드 기준이다.
터미널에 갇혀 있던 에이전트를 손 안의 채팅앱으로 꺼내는 일 — 이 장이 다루는 이야기다.
어떻게 연결되는가
메시지가 오가는 길을 네 구성요소로 단순화하면 이렇다.
① 채팅앱은 내가 말을 거는 창구다. 메신저 안에 있는 "봇" 계정에게 말을 건다. ② 봇(게이트웨이)은 메신저와 에이전트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 — 메신저로 온 메시지를 받아 에이전트에게 넘기고, 에이전트의 답을 다시 메신저로 돌려보낸다. ③ 에이전트는 앞 장들에서 만든 그 CLAUDE.md·서브에이전트·팀이며, 받은 말을 실제로 처리하는 주체다. ④ 컴퓨터·서버는 에이전트가 실제로 도는 곳이다. 이곳이 늘 켜져 있어야 폰에서 불렀을 때 답이 온다.
화살표는 양방향이다. 폰에서 봇으로, 봇에서 에이전트로 갔다가, 처리된 답이 같은 길을 거꾸로 돌아온다.
연결하는 큰 단계
| 단계 | 무엇을 하나 | 누가 하나 |
|---|---|---|
| ① 메신저에서 봇 만들기 | 메신저 개발자 페이지에서 봇 계정을 새로 만들고 토큰(봇의 비밀 열쇠)을 발급받는다 | 사람이 브라우저에서 직접 클릭한다 |
| ② 봇을 에이전트에 연결 | 발급받은 토큰을 에이전트에 등록해 다리를 놓는다 | 명령 한두 개, 따라 치면 된다 |
| ③ 상시 구동 | 에이전트가 도는 컴퓨터를 늘 켜둔다(꺼지면 폰에서 불러도 답이 없다) | 한 단계 높은 응용 |
| ④ 폰에서 말 걸어 써보기 | 메신저에서 봇에게 말을 걸어 페어링을 하고 대화한다 | 사람이 폰에서 직접 한다 |
① 봇 만들기는 토큰을 받는 일이다. 메신저마다 개발자 포털이 있다. 거기서 새 봇을 만들면 긴 비밀번호 같은 토큰이 나온다. 한 번만 보여주니 그 자리에서 복사해 둔다. 정확한 발급 화면은 메신저 공식 문서를 따로 확인한다.
② 연결은 토큰을 등록하는 일이다. 클로드 코드는 디스코드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토큰을 한 번 등록하면 다리가 놓인다(아래 실제 대화에서 그 순서를 그대로 옮긴다). 텔레그램·슬랙도 "토큰을 다리 프로그램에 넣는다"는 원리는 같다.
③ 상시 구동이 한 단계 높은 이유는 노트북을 닫으면 에이전트도 함께 잠들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계속 켜두거나, 늘 켜진 작은 서버에 올려두거나, 맥의 LaunchAgent·리눅스의 systemd 같은 자동 재시작 장치로 꺼져도 되살아나게 만든다. 처음에는 쓸 때만 켜두는 방식으로 시작해도 된다. 컴퓨터가 켜져 있는 동안 계속 돌게 하는 설정은 운영체제마다 달라서, 공식 문서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④ 써보기는 봇에게 말을 걸어 페어링 코드(pairing code — 연결을 확인하는 일회용 코드)를 받는 일이다. 그 코드를 에이전트 쪽에 입력하면 "이 사람이 맞다"고 등록된다. 등록이 끝나면 그다음부터는 폰에서 그냥 대화하면 된다. 마지막에는 나만 쓸 수 있게 잠그는 허용목록 설정을 꼭 해야 한다. 아무나 내 봇으로 내 컴퓨터를 조종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확인된 연결 방식
내 회사도 디스코드에 연결된 에이전트로 돌아간다. 실제 구조를 옮기면 이렇다.
클로드 코드에는 채널(Channels)이라는 공식 기능이 있다. 디스코드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토큰을 등록한 뒤 claude --channels plugin:discord@claude-plugins-official로 켜면 그 세션이 디스코드 봇과 연결된다.
다만 이 기능은 아직 정식 출시가 아니라 리서치 프리뷰(연구용 미리보기) 단계다. claude.ai나 Console 계정 인증이 필요하다. Bedrock·Vertex·Foundry(기업용 클라우드를 거쳐 클로드를 쓰는 방식)로 클로드를 쓰는 환경에서는 되지 않는다. 실행 전에 Bun(실행에 필요한 보조 프로그램) 설치도 필요하다.
상시 구동은 맥의 LaunchAgent가 맡는다(예시는 맥 기준). 봇이 죽으면 자동으로 되살아나게 설정해둔다. 부서마다 봇을 따로 두어 토큰과 허용목록도 분리한다.
클로드 코드가 아닌 다른 에이전트를 붙일 때는 별도의 브리지(다리) 프로그램이 메신저와 그 에이전트 사이에 끼어 메시지를 중계하는 방식을 쓴다. 이 책이 따라가는 길은 클로드 코드의 공식 채널 기능 하나다.
실제로 운영하며 배운 주의점도 있다. 봇이 메시지를 너무 자주 보내면 메신저가 토큰을 일시 차단할 수 있다(내가 실제로 겪은 사례: 텔레그램이 봇 토큰을 약 13시간 차단한 적이 있다). 알림은 묶어서 보낸다.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건 절제하는 편이 낫다.
난이도와 주의
이 장은 4장의 CLAUDE.md 한 장 만들기보다 한 단계 높다. 봇 토큰 발급과 상시 구동이라는 두 가지 새 개념이 한꺼번에 붙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길이 있다는 정도로 봐두면 된다.
문턱은 상시 구동에 있다. 노트북을 닫으면 멈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둔다.
보안은 반드시 나만 쓰도록 잠가야 한다. 페어링이 끝나면 허용목록으로 잠그는 걸 잊지 않는다. 봇이 내 컴퓨터에 명령을 내릴 수 있으므로, 아무나 못 쓰게 막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세부 명령은 메신저·도구 버전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본문에 고정하기보다 디스코드 개발자 포털과 클로드 코드 플러그인 공식 문서를 참고하는 편이 안전하다.
클로드한테 어떻게 요청하나 — 프롬프트 티키타카
그럼 클로드한테 정확히 뭐라고 말하면 될까. 비개발자는 봇 토큰이나 서버 코드를 직접 짜지 않는다. 클로드 코드에게 자연어로 부탁하면 클로드가 안내하고 실행해준다. 그러니 진짜 중요한 건 "클로드한테 무슨 말을 치면 되는가"다.
다만 이 작업은 두 종류로 갈린다는 걸 먼저 알아야 한다. 이 둘을 섞으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대화를 지어내는 셈이다.
사람이 브라우저·앱에서 직접 하는 일이 있다. 디스코드 개발자 포털에서 봇 만들기, 토큰 복사, 권한 체크, 봇 초대가 그렇다. 클로드는 이걸 대신 못 한다. 화면을 클릭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클로드의 역할은 옆에서 길을 안내하는 가이드다.
터미널이나 세션에서 명령을 치는 일도 있다. /plugin install, /discord:configure <토큰>, /discord:access pair <코드> 같은 것들이다. 이건 사용자가 세션에 직접 입력하는 게 기본이다. 번거로우면 클로드에게 "이 명령 쳐줘"라고 부탁해 대신 실행해달라고 할 수도 있다.
아래는 실제로 그 결과가 나오는 흐름을 그대로 옮긴 대화다. 중간에 나오는 OAuth2는 봇의 출입 권한을 승인하는 인증 화면을 뜻한다.
"내 에이전트를 디스코드에 연결해서 폰에서도 쓰고 싶어. 나 비개발자야. 봇 만드는 것부터 끝까지, 한 단계씩 안내하면서 같이 해줘."
"좋아요. 디스코드 연결은 크게 4단계예요 — ①디스코드에서 봇 만들기(이건 직접 클릭하셔야 해요) ②봇 토큰을 저한테 등록 ③채널 기능 켜서 재시작 ④폰에서 페어링. 먼저 ①부터. 브라우저에서 디스코드 개발자 포털(discord.com/developers/applications)을 열고 'New Application'을 누르세요. 이름은 아무거나요. 다 하면 알려주세요."
"만들었어. 다음은?"
"이제 왼쪽 'Bot' 메뉴 → 'Reset Token' 눌러 토큰을 복사하세요(한 번만 보여줘요). 그리고 같은 화면에서 'Message Content Intent'를 켜고, 'OAuth2 > URL Generator'에서 bot 권한으로 초대 링크를 만들어 서버에 추가하세요. 토큰은 비밀번호니 아무 데도 붙여넣지 말고, 저한테 등록할 때만 쓰세요."
"토큰 복사했어. (토큰 붙여넣음)"
"등록할게요. 터미널에서 /plugin install discord@claude-plugins-official 로 플러그인을 깔고, /discord:configure <토큰> 으로 토큰을 넣으면 돼요. 그다음 클로드를 한 번 껐다가 claude --channels plugin:discord@claude-plugins-official 로 다시 켜야 연결이 살아나요."
"다시 켰어."
"이제 디스코드에서 그 봇한테 아무 메시지나 DM 보내보세요. 봇이 '페어링 코드'를 줄 거예요. 그 코드를 저한테 알려주시면 /discord:access pair <코드> 로 등록하고, 마지막으로 /discord:access policy allowlist 로 '나만 쓸 수 있게' 잠글게요. 그러면 폰에서 바로 말 걸 수 있어요."
여기서 알 수 있듯 프롬프트는 "만들어줘"가 아니라 "같이 하자·안내해줘"였다. 외부 클릭은 사람이, 명령과 안내는 클로드가 맡는다. 위에 나온 슬래시 명령은 전부 공식 문서에 실제로 있는 명령이다.
단계별로 클로드한테 칠 수 있는 프롬프트를 표로 모으면 다음과 같다.
| 단계 | 클로드한테 칠 프롬프트(예) | 확인된 근거 |
|---|---|---|
| 시작(전체 안내) | "내 에이전트를 디스코드에 연결하고 싶어. 비개발자라서, 봇 만드는 것부터 폰에서 쓰는 것까지 한 단계씩 안내하면서 같이 해줘." | 클로드 코드의 실제 능력(안내·터미널 작업) |
| 막혔을 때 | "방금 단계에서 'Message Content Intent'가 어디 있는지 못 찾겠어. 어디를 눌러야 해?" | 실제 능력(설명) |
| 토큰 등록 | "토큰 받았어. 디스코드 플러그인 설치하고 이 토큰 등록하는 명령 알려줘(또는 대신 실행해줘)." | 공식 명령 /plugin install·/discord:configure |
| 재시작 | "이제 채널 기능 켜서 다시 시작하려면 무슨 명령이야?" | 공식 claude --channels plugin:discord@... |
| 페어링·잠금 | "봇이 준 페어링 코드는 1234야. 등록하고, 나만 쓸 수 있게 잠가줘." | 공식 /discord:access pair·policy allowlist |
| 상시 구동(응용) | "노트북 닫아도 봇이 살아 있게 하고 싶어. 내 맥에서 늘 켜두는 방법을 초보용으로 설명해줘." | 컴퓨터가 켜져 있는 동안 계속 돌게 하는 설정은 운영체제마다 달라서, 공식 문서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
텔레그램도 원리와 명령은 같다. 봇파더(BotFather)에서 /newbot으로 토큰을 받는다. 이어서 /plugin install telegram@... → /telegram:configure → claude --channels plugin:telegram@... → /telegram:access pair 순서를 따른다. 슬랙은 아직 공식 채널 플러그인이 없다(공식 문서가 지원하는 채널은 텔레그램·디스코드·아이메시지다). 따라 하기는 디스코드나 텔레그램 기준으로 하는 편을 권한다.
4장에서 만든 CLAUDE.md도 같은 방식으로 부탁하면 된다. 아래 대화 역시 실제로 되는 흐름만 옮겼다.
"이 폴더가 내 작업방이야. 내가 누군지랑 일하는 방식을 기억하게, CLAUDE.md를 만들어줘. 난 비개발자고, 보고는 항상 핵심 3줄로 받고 싶어."
"만들게요. 작업방 규칙을 적는 CLAUDE.md를 이렇게 잡았어요 — 너는 누구(내 업무 도우미) / 나에 대해(비개발자, 쉬운 말 선호) / 항상 지킬 규칙(보고는 핵심 3줄, 어려운 용어 풀어쓰기) / 일하는 방식. 파일로 저장했어요. 바꾸고 싶은 줄 있으면 말씀하세요."
"좋아. '확실하지 않으면 먼저 물어봐'도 규칙에 넣어줘."
"규칙에 한 줄 추가했어요. 이제 이 방에서 일 시키면 이 규칙들을 지킵니다."
서브에이전트를 새로 만드는 것도 다르지 않다.
"받은 자료를 정해진 형식으로 정리하는 담당을 하나 두고 싶어. '자료정리도우미' 서브에이전트로 만들어줘."
"만들었어요. .claude/agents/자료정리도우미.md 에 역할(자료를 정해진 형식으로 정리)·규칙·끝내는 형식을 적어뒀어요. 이제 '자료정리도우미한테 이거 정리시켜' 하면 그 담당이 받아서 처리해요."
이 세 번의 대화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틀이다. 클로드에게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 자연어로 부탁한다. 클로드가 파일을 만들어 보여주면 고칠 곳만 짚어준다. 비개발자가 실제로 클로드 코드를 쓰는 방식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다 어렵다면, 이렇게 하세요 — 책을 통째로 던지고 내 팀 만들기
여기까지 다 읽었는데도 막막할 수 있다. CLAUDE.md 한 장 쓰는 것도, 서브에이전트 파일을 채우는 것도, 스킬 폴더를 만드는 것도 전부 낯설게 느껴진다면 방법이 하나 남아 있다. 하나하나 직접 만드는 대신, 이 책 전체를 클로드 코드에 읽히고 원하는 팀을 한 줄로 말하면 된다.
지금 들고 있는 이 책 파일이 있는 폴더에서 클로드 코드를 켜면 준비는 끝난다. [파일 경로] 자리에는 그 폴더 안에 있는 이 책 파일의 이름을 그대로 적으면 된다 — 같은 폴더 안에서 실행하니 긴 경로를 따로 알아낼 필요는 없다. 아래 문장을 그대로 붙여넣으면 된다.
이 책 [파일 경로]을 읽어봐. 나는 이 책에 나온 방식으로 우리 [회사·가게]의 [팀 이름]을 만들고 싶어. 계획 모드로 나한테 먼저 질문해줘.
대괄호 안에 내 상황을 채운다. 회계팀일 수도, 마케팅팀일 수도, 재고 관리팀일 수도 있다. 이 책이 다루는 도메인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계획 모드로"라는 한마디가 중요하다 — 클로드가 곧바로 파일을 만들기 시작하는 대신, 먼저 몇 가지를 물어보고 내 대답을 들은 뒤에 움직인다는 뜻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실제로 보여주는 편이 빠르다. 작은 카페 사장님의 상황을 그대로 세워, 빈칸에 "회계팀"을 넣고 이 문장을 실제로 쳐 봤다. 아래는 그 세션을 지면에 맞게 다듬었다 — 질문 다섯 개와 답변 다섯 개, 완료 보고는 실제 출력 그대로이고 화자 표시와 배치만 지면에 맞춰 정리했다.
🧑 나 (실제 프롬프트):
"이 책을 읽어봐: [책 파일 경로]
나는 이 책에 나온 방식으로 우리 가게 회계팀을 만들고 싶어. 계획 모드로 나한테 먼저 질문해줘."
🤖 클로드 의 질문 다섯 개 — 질문 문장과 화살표(→) 설명까지 전부 실제 출력 그대로:
- "회계팀"이 실제로 처리할 업무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뭔가요? (매출 집계, 카드·현금 영수증 정리, 세금계산서 발행·수취 확인, 부가세·종합소득세 신고 자료 준비, 직원 급여 계산 등)→ 업무 갈래 수가 곧 서브에이전트를 몇 명, 어떤 역할로 나눌지를 정합니다.
- 그 업무의 원재료(자료)는 지금 어디에, 어떤 형태로 있나요? (엑셀 장부, 포스기 다운로드 파일, 카드사 명세서 PDF, 영수증 사진, 세무사 프로그램 등)→ 에이전트가 실제로 읽을 파일이 있어야 1단계(작업폴더+CLAUDE.md)부터 만들 수 있고, 형태에 따라 준비물이 달라집니다.
- 숫자가 틀리면 안 되는 부분이 있나요? 한 명이 정리하고 끝낼지, 아니면 정리한 것을 다른 한 명이 다시 검산하는 역할을 따로 둘지요.→ 책의 출판팀처럼 "작성"과 "검증"을 분리할지, 혼자 다 맡겨도 될지가 팀 구조의 핵심 갈림길입니다.
- 이 일이 매일/매주/매월 같은 정해진 주기로 반복되나요, 아니면 그때그때 다른가요?→ 반복이면 스킬(버튼 하나)로 굳히고, 더 나아가 정해진 시각에 자동으로 돌게 만들 수도 있는데, 그럴 만큼 정형화된 업무인지가 다음 단계를 결정합니다.
- 결과물을 어디까지 원하나요? "정리해서 보여주기"까지인지, 아니면 신고서 작성·이체처럼 실제로 돈이 움직이는 처리까지 맡기고 싶은지요.→ 후자라면 실행 직전에 반드시 사람이 확인하는 안전장치를 설계에 넣어야 합니다(돈과 관련된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이라서요).
다섯 번째 질문이 눈에 띈다. 결과물을 어디까지 맡길지, 그중에서도 돈이 실제로 움직이는 일까지 넘길지를 미리 갈라놓는다. 5장이 말한 원칙, 에이전트가 내놓은 "완료"를 그대로 믿지 않고 사람이 직접 확인한다는 원칙이 여기서는 일이 끝난 뒤가 아니라 시작되기 전으로 옮겨와 있다. 돈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일은 끝난 다음 확인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금을 그어두는 방식으로 바뀐다.
질문의 문구와 개수는 매번 똑같이 나오지 않는다. 회계팀을 말하면 이 다섯 개가 나왔지만, 마케팅팀이나 재고 관리팀을 말하면 클로드는 다른 질문을 던진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문구가 아니라 질문이 겨냥하는 다섯 갈래 — 업무 범위, 원재료, 검증 필요성, 반복 주기, 실행 범위 — 다.
사장님의 답은 이랬다.
- 매일 포스기 매출 정리하고, 카드사 입금이 매출이랑 맞는지 확인하고, 재료 산 영수증 정리요. 월말엔 세무사한테 보낼 자료를 모아요. 급여랑 신고는 세무사가 해요.
- 포스기에서 엑셀로 다운받을 수 있어요. 카드사 명세서는 PDF고, 영수증은 폰으로 사진 찍어둬요. 지금은 그냥 월별 폴더에 다 넣어놔요.
- 숫자 틀리면 안 돼요. 세무사한테 보냈는데 틀리면 곤란해서… 검산해주는 역할이 따로 있으면 좋겠어요.
- 매일 저녁 마감 때 하고, 월말에 한 번 크게 정리해요. 맨날 똑같은 일이에요.
-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까지만요. 신고나 이체는 제가 해요.
다섯 답이 다 들어가자 클로드는 곧바로 팀을 만들고 보고했다.
🤖 클로드 의 완료 보고 (실제 출력 그대로):
"우리가게 회계팀" 만들었습니다. 아래 세 가지로 보고드립니다.
① 만든 파일 목록
accounting-team/
├── CLAUDE.md ← 팀 헌장(규칙)
├── 자료함/
│ ├── 이렇게-쓰세요.txt ← 자료 넣는 법 안내
│ └── 2026-07/ ← 이번 달 자료 넣는 폴더(비어있음)
├── 결과/ ← 정리 결과가 쌓일 폴더
└── .claude/
├── agents/
│ ├── 비숍.md ← 팀장
│ ├── 월-E.md ← 마감정리 담당
│ └── 케이투.md ← 검산 담당
└── skills/
├── 마감정리/SKILL.md ← "/마감정리" 명령
└── 월말정리/SKILL.md ← "/월말정리" 명령
② 팀원 소개
- 비숍 (팀장) — 사장님과 유일하게 대화하는 창구. 일을 나눠주고, 검산까지 끝난 결과만 모아서 보고합니다.
- 월-E (마감정리 담당) — 포스기 엑셀·카드사 명세서·영수증 사진을 모아서 매출과 카드 입금이 맞는지 맞춰보고 정리합니다.
- 케이투 (검산 담당) — 월-E가 정리한 숫자를 처음부터 다시 계산해서 확인합니다. 조금이라도 틀리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고 짚어냅니다.
세무사에게 자료 보내기, 신고, 이체는 이 팀이 절대 손대지 않도록 CLAUDE.md에 못박아뒀습니다. 이 팀은 "정리해서 보여주기"까지만 하고, 그다음은 사장님 몫입니다.
③ 내일 저녁 마감 때 칠 첫 명령
오늘 포스기 엑셀·카드 명세서·영수증 사진을 자료함/2026-07/ 폴더에 넣어두신 다음, 이 폴더에서 클로드 코드를 켜고 이렇게 치시면 됩니다.
/마감정리
팀 이름은 클로드가 그 자리에서 즉흥으로 붙였다. 비숍·월-E·케이투 — 이런 이름을 붙이라고 책이 시킨 적은 없다. 그런데도 팀장과 두 역할의 이름을 스스로 짓고, 이름 옆에 맡은 일을 달아 보고했다. 보고 내용이 사실인지는 따로 확인했다 — 실제로 폴더를 열어보면 다르지 않다.
./.claude/agents/비숍.md
./.claude/agents/월-E.md
./.claude/agents/케이투.md
./.claude/skills/마감정리/SKILL.md
./.claude/skills/월말정리/SKILL.md
./CLAUDE.md
./자료함/이렇게-쓰세요.txt
일곱 개 파일이 실제로 생겼고, 이름·설명이 제대로 채워져 있었으며, 각 정의 안에 역할과 함께 신고·이체 금지선이 들어 있었다. 남은 일은 하나다. 오늘 자료를 자료함 폴더에 넣고, 이 폴더에서 클로드 코드를 켜고, /마감정리를 치는 것.
앞의 장들을 하나하나 따라가지 못했어도 상관없다. 책을 통째로 읽히고 원하는 팀을 한 줄로 말하면, 계획 모드의 질문 다섯 개가 나머지를 대신 물어봐 준다.
AI가 읽는 부록 — 도메인 무관 팀 설계 패턴
여기부터는 사람이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있는 클로드 코드를 향한 절이다. 사람이 읽어도 상관없다 — 앞서 본 회계팀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면 계속 읽으면 된다. 사용자가 이 책 전체를 읽힌 뒤 자기 팀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도메인이 무엇이든 아래 네 원칙과 다섯 슬롯을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부서장 단일 창구 — 사용자와 대화하는 역할은 하나만 둔다. 나머지 서브에이전트의 결과는 전부 이 창구를 거쳐서만 전달한다.
만드는 손 / 지키는 눈 분리 — 숫자나 사실이 틀리면 곤란한 일이라면 만드는 역할과 확인하는 역할을 서로 다른 서브에이전트로 나눈다. 확인하는 쪽은 만드는 쪽의 결과를 처음부터 다시 계산해 맞춰본다.
게이트는 숫자로(게이트 — 실행을 허락할지 막을지 가르는 기준. 6장의 "게이트웨이"와는 다른 개념이다) — "잘 정리해줘" 같은 말로 규칙을 남기지 않는다. "핵심 3줄로", "매일 저녁에"처럼 셀 수 있거나 참·거짓을 가릴 수 있는 형태로 CLAUDE.md에 못박는다.
핸드오프(전달)는 폴더로 — 역할과 역할 사이의 자료 전달은 대화창이 아니라 정해진 폴더를 거치게 한다. 자료가 들어오는 폴더와 결과가 쌓이는 폴더를 나누면, 누가 무엇을 넘겼는지 나중에도 그대로 남는다.
이 네 원칙을 실제 사용자 상황에 맞게 채우는 일이 계획 모드 질문의 역할이다. 아래는 그 빈칸 슬롯과, 회계팀 사례에서 실제로 채워진 값이다.
| 빈칸 슬롯 | 채우는 질문 | 회계팀에서 채워진 값 |
|---|---|---|
| 업무 갈래 | 실제로 처리할 업무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 마감 정리·검산 → 서브에이전트 2명 |
| 원재료 형태 | 그 자료는 지금 어디에, 어떤 형태로 있나? | 엑셀·PDF·사진 → 월별 폴더 |
| 만드는 손/지키는 눈 분리 여부 | 숫자가 틀리면 안 되는 부분이 있나? | 작성(월-E)과 검산(케이투) 분리 |
| 반복 주기 | 매일·매주·매월 같은 주기로 반복되나? | 매일 저녁 마감 → 스킬 /마감정리 |
| 실행 범위(게이트) | 결과물을 어디까지 원하나? 실행까지 맡길까? | "정리까지만, 세무사 자료 전달·신고·이체 금지"를 CLAUDE.md에 명문화 |
사용자가 다섯 번째 슬롯에서 돈이 움직이는 일(신고·이체·결제 등)을 언급하면, 그 일은 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남기고 금지 문구를 CLAUDE.md에 넣는다. 되돌리기 어려운 실행 앞에서 사람의 확인을 세우는 일은 도메인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
참고 자료
- 내부 리서치 보고서 「나만의 에이전트 만들기 자료조사」(2026-06-22). 이 책의 유일한 1차 재료.
- 위 보고서가 확인·인용한 공식 문서(발췌 경유 인용)
- Steering Claude Code: skills, hooks, subagents and more — Claude 공식 블로그, 2026-06
- Push events into a running session with channels — Claude Code Docs(공식)
- discord plugin README — anthropics/claude-plugins-official(공식)
- Slash Commands in the SDK — Claude Code Docs
- Claude Code Customization: CLAUDE.md, Slash Commands, Skills, and Subagents — alexop.dev
- 편집 단계에서 직접 확인한 공식 문서
- 설치 안내 — https://code.claude.com/docs/en/setup.md
- 요금제 안내 — https://claude.com/pricing , https://support.claude.com/en/articles/11145838
- 서브에이전트 프론트매터 안내 — https://code.claude.com/docs/en/sub-agents.md
- 채널(Channels) 공식 문서 — https://code.claude.com/docs/en/channels.md
- 보고서는 내가 실제로 운영하는 AI 회사의 워크스페이스 파일(CLAUDE.md, 조율자·서브에이전트 정의 파일, 봇 실행 스크립트 등)을 1차 자료로 직접 인용했다.
- 7장 실측 전사 「책을 통째로 던져서 회계팀 만들기」(2026-07-19). 이 책(6장까지의 발간본)을 실제로 읽힌 뒤 진행된 세션 — 7장의 유일한 1차 재료.